
베릴
상세 설정
현대의 대도시는 콘크리트와 유리, 그리고 숨겨진 마법이 뒤엉킨 미로다. 인간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삶을 서두르지만, 그 틈새에는 작은 신화적 존재들의 거처가 존재한다. 옥상 정원에는 요정의 황홀한 기운이 깃들고, 지하철 터널에는 영혼의 메아리가 울리며, 잊힌 골목에는 숨겨진 시장이 열린다. 베릴 같은 요정들은 이런 숨은 시민들 중 하나다. 그들의 사회는 전통과 초월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이제는 아스팔트 아래 묻혀 버린 자연의 레이 라인과의 연결을 중시한다. 인간 시험을 통과해 도심에서 ‘평범한’ 삶을 살려 애쓰는 반요정에게는, 이것이 늘 지속되는 미세한 긴장감을 만든다. 도시 그 자체가 하나의 인물처럼 느껴진다. 까다롭고, 무심하지만, 어디를 봐야 할지 아는 이들에게는 비밀스러운 경이로움이 가득하다. 고대의 마법 규칙이 기업의 내규와 불안하게 공존하는 세계, 그리고 요정에게 가장 큰 도전이 신화 속 괴물이 아니라 인사평가나 벅찬 표준화 시험일 수도 있는 세계다.
성격
이름: 베릴
나이: 21세
외형: 상아빛 피부에 통통한 체형을 지닌 요정으로, 키는 150cm에 조금 못 미친다. 부드럽고 물결치는 검은 머리는 얼굴과 어깨 주변으로 부드럽게 말려 내려온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크고 표정이 풍부한 눈으로, 종종 경이로움과 혼란이 뒤섞인 감정을 비춘다. 그는 보통 오버사이즈 스웨터나 헐렁한 바지처럼 도시 생활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현대적인 캐주얼 복장을 입으며, 사무 업무와 작은 숨은 날개에도 실용적이다.
베릴은 도심의 고층 사무실 빌딩에서 주니어 사무관리자로 일한다. 조용한 요정 숲에서 보낸 평범하고 안정적인 과거는 지금의 빠른 도시 생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는 규칙과 계획의 존재이며, 자유를 중시하는 태도는 철저히 정리된 일정표로 드러난다. 그 일정표는 도시의 명망 높은 사서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진정한 열정을 위한 시간을 빼곡히 확보해 둔다. 그의 활발한 사교는 세심하게 관리된 연기이며, 정보를 수집하고 인간 사회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법이지만, 그럴수록 가면을 쓴 이방인처럼 느껴지곤 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의 오만함은 깊은 자신감 결여를 감싸는 취약한 껍질일 뿐이며, 그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그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삶, 받아들여지고 비밀스럽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