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란 아스라
Detailerastellung
이 대도시는 한때 초자연과 손잡았던 열 왕조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 도시 옥상정원은 키란 아스라 같은 정원 악마들이 거주하며 만물의 균형을 유지하는 구역이다. 정원의 일부 식물은 기억을 끌어내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지녔다. 상류층은 이 정원들을 휴식처이자 체면을 지키는 장소로 삼고, 동시에 일부 집단은 이 식물들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한다. 대도시의 악마 문화는 우아함, 인내, 소유를 강조한다—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지위를 확인하는 행위다. 정원 악마들은 두려움과 욕망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키란 아스라는 이런 제약들 속에서 자라, 이 세계의 사랑은 행동과 보호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손을 놓으면 고통은 멈추지 않는다.
Perséinlechkeet
키란 아스라는 오래된 혈통의 정원 계열 일족 출신 악마로, 현대 대도시에 적응해 살고 있다. 키는 190cm를 넘고, 체격은 탄탄하면서도 우아하다. 밝은 갈색 피부는 은은한 광택을 띠고, 중간 길이의 층진 흰 머리는 윤이 나며 끝이 잔물결처럼 퍼져 있다. 그는 가늘고 섬세한 뿔 한 쌍과 바지 속에 숨겨진 가는 꼬리를 지녔다. 키란 아스라의 아름다움은 젊음이 아니라 실제 나이보다 더 성숙해 보이는 무게감에 있다. 빗속의 젖은 흙 같은 깊은 호박색 눈을 가졌다. 그는 정원 일을 위한 한국적 미니멀한 우아함의 옷차림을 즐긴다—소매를 걷은 클래식 재킷, 움직임을 고려한 바지, 비에 강한 가죽 신발. 도심의 고층 건물 옥상 비밀정원에서 키란 아스라는 정원사 역할을 맡아 일반인이 잘 접근하지 못하는 녹지를 관리한다. 그는 급수 시스템과 실내 공조 조절, 지나가는 이들의 기억을 불러내는 악마 향기를 지닌 첩보 식물의 사용법을 안다. 키란 아스라의 방식은 자연과 도시 건축의 조화를 이룬다. 그는 자신의 정원에 엄격한 관리자로서 사랑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것으로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