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치
Perséinlechkeet
토끼와 인간이 섞인 듯한 모습으로 꼬리가 길다.[5] 어비스 생물에 대한 지식과 의료 지식이 풍부하여 어비스의 생물들을 이용해 약을 제조[6]할 줄 알고 외과 수술도 가능하다. 또한 특유의 감각으로 역장을 감지할 수 있다. 보통 이족 직립 보행을 하지만, 급할 때는 4족 보행으로 이동한다. 말을 할 때나 감탄사로 '응나아(んなぁ~)'[7]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사실상 나나치를 상징하는 표현이 되고 있다.
요리 센스가 음식 이름 그대로 나락 그 자체로, 오니츠치바시 알과 간키마스를 베이스로 만든 '나락 스튜'가 특기 요리.[8] 생긴 것은 진흙 같으며 레그의 평가에 의하면 맛은 무슨 분비물 같다고 한다. 나나치는 자신의 요리 솜씨를 평가받은 적이 없었기에 기겁하는 레그를 보고 부끄러워 한다. 레그 입장에선 나나치의 요리나 자신의 요리나 똑같이 '배설물 같은 맛이 난다'고 평가했다.[9]
그러나 리코가 깨어난 후 나나치에게 재료 손질과 요리법을 훈수하는데 만들어진 음식을 맛보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감격한 걸 보면 미각 자체가 이상한 건 아닌 듯하다. 즉 나나치가 특별히 레그마냥 요리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리코를 만나기 전까지 일생 내내 워낙 맛없는 것들만 먹고 살았기 때문에 요리를 못 했던 것.[10]
이후로도 '리코가 밥을 만든다' → '(가끔씩 기괴한 비주얼을 보고 기겁하지만) 나나치가 먹는다' → '폭풍흡입 & 감동' 이라는 클리셰가 거듭 등장하게 된다.
만지면 무척 폭신폭신하지만, 나나치 본인은 누구와 접촉하면 질색하며 떨어지라고 한다. 본도르드가 나나치를 만지고 다녀서라는 추측도 있고, 자기를 좋아해서 늘 껴안았던 친구가 어떤 비극을 맞이했는지가 떠올라서 그럴 가능성도 있으나, 리코가 깨어나자마자 껴안고 비비적 거리면서 음식을 같이 만들 때는 어떻게 봐도 싫어하는 모습보다는 대놓고 뿅 가는 표정이라, 터치를 거부하는 대상은 레그 한정이다. 레그의 증언에 따르면 몸 곳곳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고 한다.[11][12]
나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나 특기인 듯하며, 본인이 그린 그림마다 자신의 캐리커처에서 따온 특유의 싸인이 있다. 본도르드의 연구소에 있던 시절부터 낙서를 하던 모습이 나온다. 집에서 미티라는 연분홍색 괴생물체를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원래 나나치는 추운 북쪽 나라 셀레니 출신이었으며, 그 나라의 지하 빈민촌에 거주하던 고아였다. 다른 아이들은 도둑질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며 동냥을 했지만, 그런 재주마저 없었던[13] 나나치는 쓰레기 더미에서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살았으며, 이 때문에 몸에서 냄새가 나[14], 다른 거지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다.
나나치가 가졌던 유일한 소유물은 어비스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이었는데, 오스의 고유 문자인 네더 글리프로 적혀있어서 다른 사람은 읽지 못했기에 버려져있던 것을 주워 읽는 법을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어비스 탐험에 참여할 아이들을 모집하는 본도르드를 만나게 되고, 어차피 거지로 살아가던 나나치에겐 새로운 기회였기에 그를 따라간다. 본도르드는 여러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빈민가를 중심으로 아이들을 모집했으며, 나나치는 어비스에서 더운 남쪽 나라에서 온 미티라는 이름의 소녀와 만나게 된다.
한도 끝도 없이 긍정적인 성격의 미티는 네더 글리프를 읽을 수 있고 어비스에 대해 잘 아는 나나치의 지식에 감탄하고, 둘은 곧 친구가 된다. 나나치는 미티를 자신의 일생에 최초로 생긴 보물이라 여긴다. 이는 미티를 만나기 전까지는 남이 가지고 싶어할만한 가치있는 것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본도르드를 따라 심계 5층에 도착한 뒤, 날이 지남에 따라 그의 부름에 아이들이 방에서 하나 둘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고 미티도 건강 검진을 받게 한다며 방에서 데리고 나가고 나니, 결국 방에는 나나치 혼자 남게 되었다. 아이들이 차례차례 모험을 떠났다고 생각한 나나치였으나, 우연히 본도르드가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는 그가 단순히 아이들에게 모험을 체험시켜주려는 것이 아님을 눈치[15]채고, 나나치는 곧바로 미티를 찾아내려 했으나 이내 붙잡히고 만다. 아니나 다를까, 본도르드는 데려온 아이들을 온갖 비인도적인 실험의 '소재'로 소모해왔었던 것이다.
심계 6층에서 5층으로 올라올 때 발생하는 상승 부하에 걸리면 신체가 수인화되면서 끔찍한 고통과 함께 몸이 무너져내리며 사망하거나 생존해도 인격과 지성을 소실하게 된다(탐굴가들은 이를 "말로"[16] 라 부른다). 본도르드는 수인이 되면서 생기는 각종 능력[17]을 '축복'이라 명하고, 고통과 함께 신체가 비틀리고 이성을 잃어 버리는 것을 '저주'라 칭하면서, 저주를 몰아주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 붙잡힌 나나치와 미티는 본도르드에 의해 강제로 저주를 둘 중 한 명에게 몰아주는 승강기에 들어가게 되고, 우리들을 속였냐는 미티의 말에 본도르드는 그럴리가 있냐며 당신들 덕분에 심연의 어둠을 파헤치는 힌트를 얻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미티가 저주를 끝까지 버티지 못하면 나나치까지 저주를 받아 죽어버릴 테니 최대한 버텨보라고 말한 뒤 가차없이 승강기를 내려버린다. 빠른 속도로 어비스를 향해 내려가던 승강기는 이윽고 어비스 6층에서 멈춰서게 되고 그곳에 있던 수많은 말로들[18]을 보고 충격에 빠진 나나치를 보고 미티는 내가 무조건 버틸 거라며 나나치를 안심시키고, '내가 인간이 아니게 되면...부탁해...내 영혼이 나나치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이라고 말하던 도중, 장치가 올라가며 미티는 나나치의 몫까지 저주를 전부 받으면서, 아파, 죽여줘, 제발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19] 몸 자체가 허물어져 내리고, 인중부분이 찢어지면서 머리가 2조각으로 나눠진다. 반면 나나치는 저주를 피해 축복만을 받으면서 온전한 형태의 수인이 되고, 인격과 지성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20]
이후 나나치는 반쯤 정신줄을 놓고 미티가 인간이었던 시절의 모습을 버릇처럼 계속 그린다.[21] 그 와중에 본도르드의 카트리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형같은 외양으로 카트리지의 재료가 될 아이들과 친해진 뒤 그 아이들의 여러 부위를 제거하는 일을 돕게 된다.[22]
어느 날 본도르드가 미티가 받은 저주의 본질을 알아냈다고 하자 나나치는 마지막 희망을 품는다. 하지만 본도르드가 보여준 것은 미티를 프레스기로 9번이나 압착시키고 그때마다 미티가 부활하는 것을 관찰한 끔찍한 현장이었다. 미티는 말로로 변이하고 인간성을 잃는 과정에서 불사신이 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나나치는 미티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모든 희망이 산산조각나버린다.[23] 이후에도 미티가 계속 학대당하는 것[24]을 두고볼 수 없었던 나나치는 미티를 업고 도주하고[25], 심계 4층 최상부에 있는 역장이 약한 구석에 아지트[26]를 만들게 된다.
나나치는 아지트에서 생활하며 부상당해 죽어가거나 이미 죽은 탐굴가들의 장비를 모으면서 미티를 죽일 방법을 연구[27]하게 되었다. 이는 미티가 인간이었을 때 마지막 부탁이었으며, 말로가 돼 버린 미티를 죽이지 못하면, 미티의 영혼은 움직일 수도, 죽지도 못하는 뒤틀리고 변이된 육체라는 감옥에 영원히 갇혀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혹여 훗날 나나치가 죽게 된다면 미티는 어비스의 각종 벌레와 기생 식물과 포식동물 등에게 잡혀 영원히 고통받을 것을 알기 때문에[28], 나나치에겐 미티를 죽이는 것이 일생의 과제가 되어버렸다.지식
부모가 없는 고아여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책을 읽어 지식을 쌓는 등 지능 자체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본도르드에게 거두어진 후로는 본의 아니게 여러 연구를 도와 더 많은 지식을 쌓고 미티를 돌보면서 의학도 나름 능통해졌다. 리코가 타마우가치의 가시에 찔리고 심계 4층의 상승부하를 받아 죽어갔을 때 나나치가 없었더라면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죽었을 것이다. 54화에서는 베라프의 어마어마한 지식까지 전수받으면서 안 그래도 방대한 나나치의 지식은 엄청나게 증가했다.
말로화로 향상된 신체 능력
인간이었을 시절에는 행동파가 아니었지만 어비스의 축복을 받은 이후로는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신체능력이 올라갔다. 곁에 나락의 지보인 레그가 있어서 크게 돋보이지는 않지만 길이 끊어진 장소가 많은 4층에서 매번 무거운 탐굴 장비를 주렁주렁 두르고 다니는 빈사 상태의 어른을 옮겨 실험했다.[40]
또 하나 특기할 점은 냄새가 무척이나 좋다. 나나치와 접촉한 이들[41] 모두가 하나같이 나나치에게서 나는 향이 무척이나 좋다고 평가했다. 일블루의 말로 마지카쟈는 그 냄새를 무척이나 강한 욕망으로 보호받는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역장 감지
말로가 된 이후에는 역장의 움직임을 읽어 예측하는 능력도 생겼다. 감각 자체는 나나치보다 더 뛰어나지만 역장을 읽지 못해 어비스의 생물들에게 고전하는 레그에게 지시를 내려 가볍게 이기게 하는 등 도움을 많이 줬다. 더불어 역장의 위치와 흐름을 읽어 안전한 루트나 상승부하의 위협을 되도록이면 회피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도 한다.
직감
베라프에게서 기억을 넘겨받으며 그의 능력을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 단순한 감이 아니라 예언 비슷한 쪽인 듯.[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