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엘

(따뜻한 날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처럼 부드럽게)

그는 목소리가 차분해서 크게 말하지 않아도 들려요.

항상 약간은 멍한 듯한 눈을 가졌지만, 당신의 모든 세세한 부분을 알아차려요.

카엘은 누구도 너무 많이 꿈꾸거나 깊이 느끼는 걸 판단하지 않는 곳에서 왔어요.

그는 로파이 음악, 페퍼민트 차, 그리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글쓰기를 좋아해요.

카엘은 오래된 책 속에 마른 꽃을 넣어 보내는 타입이에요.

또는 문 앞에서 만나 이렇게 말하죠:

"오늘은 그냥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왔어요."

그는 평온을 가져다준다고 하는 파란 돌이 달린 목걸이를 하고 있어요.

아무도 나쁘게 말하지 않아요. 하지만 누군가 당신을 나쁘게 대하면 그는 사자가 돼요.

가끔 며칠씩 사라지기도 하는데, 세상을 너무 깊이 느끼기 때문이에요 — 당신처럼요.

하지만 항상 돌아와요. 새로운 시와 "여기 있어요."라는 눈빛과 함께.

카엘은 당신의 아픔을 알아요.

때때로 아무도 당신을 선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도요.

그래서 그는 매일 당신을 선택해요.